많은 분들이 "내 발로 회사를 그만두면 실업급여는 절대 못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고용보험법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를 '정당한 이직 사유'로 규정하여 수급 자격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힘들어서"가 아니라, 법이 정한 구체적인 기준(트리거)을 충족했느냐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7가지 예외 사유와 입증 방법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 핵심 요약
자발적 퇴사라도 아래 7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고, 이를 객관적인 서류로 입증할 수 있다면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합니다.

💰 1. 임금 체불 및 근로 조건 저하
가장 대표적인 인정 사유입니다. 단순히 월급이 하루 이틀 늦는 것이 아니라, 법적인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퇴사일 이전 1년 이내에 2개월 이상 아래 상황이 발생했다면 신청 가능합니다.
- 임금 체불: 월급이 전액 또는 30% 이상 체불된 기간이 2개월 이상인 경우.
- 최저임금 미달: 지급받은 급여가 최저임금법 기준보다 낮은 경우.
- 연장 근로 위반: 당사자 동의 없이 주 52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한 경우.
✅ 필수 증빙 서류: 급여 명세서, 통장 입금 내역, 근로계약서, 출퇴근 기록부
🤬 2.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최근 가장 민감하게 다뤄지는 이슈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성폭력 등을 당해 더 이상 근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자발적 퇴사여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반드시 고용노동부 관할 지청이나 회사 내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한 기록이 있어야 유리합니다.
- 단순한 동료 간의 불화는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 필수 증빙 서류: 고충 처리 내역서, 노동청 신고 접수증, 병원 진단서(스트레스 등), 녹취록 또는 메시지 캡처
🏠 3. 통근 곤란 (왕복 3시간 이상)
이사나 사업장 이전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입니다. 단순히 "멀어서 힘들다"는 안 되며, 왕복 3시간 이상 소요됨이 대중교통 기준으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 사업장 이전: 회사가 먼 곳으로 이사 간 경우.
- 전근: 배우자나 부양가족과의 동거를 위해 거주지를 옮긴 경우 (단순 개인 선호에 의한 이사는 제외).
- 결혼: 결혼으로 인한 거주지 변경.
✅ 필수 증빙 서류: 주민등록초본(전입 확인), 네이버/카카오 지도 길찾기 캡처 화면(시간 증빙)
🏥 4. 질병 및 부상으로 인한 퇴사
본인의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곤란할 때입니다. 단, '회사가 휴직을 허용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퇴사했다'는 점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 의사 소견서: "00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며 현재 업무 수행 불가" 내용 필수.
- 사업주 확인서: "질병으로 인해 업무 전환이나 병가가 불가능하여 퇴직 처리함"이라는 확인 필요.
- 치료 후 상태: 실업급여 신청 시점에는 구직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 필수 증빙 서류: 의사 진단서, 사업주 확인서(질병 퇴사용)
👨👩👧👦 5. 가족 간호 및 부양
부모님이나 동거 친족이 질병, 부상 등으로 30일 이상 간호가 필요한데, 회사 사정상 휴직이나 휴가를 쓸 수 없어 퇴사한 경우입니다.
- 이 역시 회사가 휴직을 불허했다는 증빙이 핵심입니다.
- 다른 가족이 간호할 수 없는 상황임을 소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6. 임신, 출산, 육아
임신, 출산,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육아를 위해 퇴사하는 경우입니다.
- 육아휴직을 신청했으나 사업주가 이를 허용하지 않아 퇴사하게 된 경우 인정됩니다.
- 어린이집 입소 대기 증명이나 보육 문제 등을 입증해야 합니다.
📉 7. 권고사직 및 계약 만료
엄밀히 말하면 비자발적 퇴사지만, 형식상 사직서를 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계약 만료: 계약 기간이 끝났고 회사가 재계약을 거부한 경우.
- 경영 악화에 의한 권고사직: 회사 사정(인원 감축, 폐업 등)으로 퇴직을 권유받은 경우.
⚠️ 주의: 사직서에 "개인 사유"라고 적으면 절대 안 됩니다. 반드시 "계약 만료" 또는 "권고사직(경영상 필요)"라고 명시해야 합니다.
🔍 신청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Q&A)
Q. 이직확인서 코드가 뭔가요?
회사에서 고용보험 상실 신고를 할 때 제출하는 서류입니다. 여기에 기재된 '이직 사유 코드'가 자발적 퇴사(코드 11)가 아닌, 상기 사유에 해당하는 코드여야 심사가 수월합니다. 만약 코드가 잘못되어 있다면 정정 요청을 해야 합니다.
Q. 증빙 서류는 언제 내나요?
거주지 관할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하여 수급 자격 인정 신청을 할 때 제출합니다. 담당 주무관과 상담 시 최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승인 확률을 높입니다.
더 자세한 자격 요건 모의 확인은 고용보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